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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잡담] 정치테마주

일상공방 2020. 4. 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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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요약될 수 있는 테마주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고점에서 물릴 수 있기도 한 양날의 검입니다

저는 주로 데이트레이딩을 하면서 가끔 확신이 있는 종목은 2~3일 정도 스윙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사용하는데요.

요즘 장에서 우량주들이 지지부진하면서 기존에 우량주 위주로 스윙을 가져가시던 분들도 테마주 단타를 많이 치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핫한 테마는 뭐가 있을까요?

지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코로나 치료제 테마인 신풍제약, 연예 테마의 큐브엔터, 식품 테마의 CJ씨푸드 정도가 있네요

하지만 제가 가장 재미를 봤으며 앞으로도 재진입할 의사가 있는 테마는 정치 테마인데요.

정치테마는 크게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집니다

 

1. 무근본

2. 기대감

3. 양날의 검

먼저 정치 테마주를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1. 어떤 회사의 경영자가 정치인과 학연, 지연, 혈연이 있는 경우

2. 정치인의 혈연이 어떤 회사의 직원으로 근무할 경우

3. 정치인 혹은 소속 정당이 미는 정책과 회사의 업종이 관련되어 있을 경우

위 세가지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한다면 정치 테마주로 엮일 확률이 높습니다.

남선알미늄 주가 일봉

예를 들어 2번 같은 경우는 이낙연 후보와 남선알미늄의 관계에 해당합니다.

이낙연 후보의 동생이 남선알미늄에 근무했던 적이 있어 남선알미늄이 이낙연 테마주로 묶여있는데요.

놀랍게도, 이낙연 후보의 동생이 남선알미늄에서 진작에 퇴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남선알미늄은 4월 3일 금요일 상한가를 쳤으며, 오늘(4월 6일 월요일)에도 7980의 고가(당일 상한가는 8320)를 찍으며 이낙연 테마주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다만 오늘 4월 6일 월요일에는 고가를 찍고 6900원(7.81% 상승)으로 마감하였는데요

오히려 이월드가 오늘 5150원(22.77% 상승)을 하면서 대장주를 탈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원래 돌아가면서 주가가 오르는 "순환"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 남선알미늄이 대장 자리를 빼앗겼다고는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는 정치테마주의 첫번째 특징인 무근본과도 엮입니다.

결국 세력들이 주가를 올리기 위한 명분이 필요할 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회사가 특정 정치인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이득을 보는지의 여부는 고려대상이 아닌 것이죠.

즉 세력이 억지로 정치인과 회사를 엮어 주가를 올리는 패턴을 반복하면서, 개미들도 정치테마주의 존재를 학습하게 되고 이후에는 개미들이 선거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 이전에 미리 정치테마주를 매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테마주는 양날의 검입니다.

코로나 치료제, 진단키트 테마주 경우에는 대량수출 혹은 대량수요로 인해 매출이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실질적인 변화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지만, 정치테마주는 정말 막연히 기대감에만 의존하여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재료가 소멸되고 나면 다음 선거 전까지는 다시 주가가 바닥을 기게 됩니다.

정치테마주의 재료소멸은 보통 선거 1~2일 전에 일어납니다

따라서 정치테마주를 매수하셨다면 적어도 선거 2일 전에는 매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단, 후보자가 당선이 된 경우 당선 후 1~2일 정도까지는 주가가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면 유명 정치인들과 관련 테마주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황교안 - 한창제지

2. 이낙연 - 남선알미늄, 이월드, 서원

3. 안철수 - 안랩, 써니전자

4. 홍준표 - 세우글로벌

5. 고민정 - 본느

6. 오세훈 - 한국선재, 진양산업

 

혹시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 중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후보의 테마주에 물리시게 된다면 올해 말에 대선에서 탈출할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홀딩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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