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2020-09-04 테니스 뉴스 정리] US 오픈 이모저모- 권순우와 믈라데노비치

일상공방 2020. 9. 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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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9월 4일 작성된 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가져온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약 1주일 만에 테니스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두가지입니다

1. 권순우 선수의 US 오픈 1차전 승, 2차전 패

2.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관련 이슈

 

저번에는 US오픈과 호크아이에 관해 포스팅했었죠

https://blog.naver.com/dnesgu/222070964406

 

먼저 권순우 선수의 소식부터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권순우(23, 당진시청, 세계랭킹 73위) 메이저 첫 승

현재 당진시청에 소속되어 있는 권순우 선수입니다.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에이스 선수 중 한명이죠.

이번 US오픈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는데요.

한국시각 9월 1일,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세계 187위) 선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3-6, 7-6, 6-1, 6-2)로 승리하며 메이저 대회 첫 승이라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타이 손 크와이트코스키 선수 (Thai-Son Kwiatkowski)

첫 세트를 크위아트코스키 선수에게 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자신의 테니스를 구사해 역전한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요,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참고로 해설이 정윤성 선수였죠!)

아무래도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와의 시합은 지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클텐데요.

특히 첫 세트를 뺏겼기 때문에 더욱 심리적으로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모든 압박을 극복해내고 첫 승을 거둔 권순우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자연스럽게 2차전에 대한 기대도 커졌는데요.

권순우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형택 선수, 정현 선수에 이어 한국남자선수로는 3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2회전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2차전은 2020년 9월 3일 아침(한국시각 기준)에 진행되었습니다.

2차전 상대는 무려 데니스 샤포발로프였습니다.

 

현 캐나다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자 세계 최정상급 선수 중 한명이죠

(저랑 동갑입니다...)

현재 세계 17위의 떠오르는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권순우 선수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샤포발로프 선수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었으나...

2, 3세트에서의 접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세트를 내주었고, 마지막 4세트를 샤포발로프 선수가 따내 역전패했습니다.

세트스코어는 1-3 (7-6 4-6 4-6 2-6)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이슈

현재 US 오픈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선수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Kristina Mladenovic)는 프랑스 출신으로 현재 세계 랭킹 44위의 테니스 선수입니다.

믈라데노비치 선수는 2회전 상대인 바바라 그라체바(러시아)에게 패배한 후 US 오픈의 코로나 19 관련 프로토콜에 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바바라 그라체바 Varvara Gracheva)

의심할 여지 없는 정상급 선수인 믈라데노비치와 다르게 바바라 그라체바 선수는 100위 권 바깥에 위치한 선수입니다.

심지어 이 선수는 이번 US 오픈이 첫 그랜드 슬램이었는데요.

믈라데노비치 선수가 그라체바 선수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배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세트스코어 1-2 (6-1, 6-7, 0-6)]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가져가고, 두번째 세트에서도 5-1로 앞섰기 때문에 모두가 당연히 믈라데노비치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라체바 선수가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 2세트를 가져갑니다.

해외 언론은 이를 믈라데노비치의 Meltdown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마치 녹아내리듯 2세트에서 게임을 연달아 내주고, 3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해 믈라데노비치 선수는 US 오픈의 강화된 코로나 19 대비 프로토콜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US 오픈에서의 시간이 마치 악몽 같았으며 자유를 되찾는 것만이 현재의 유일한 소망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믈라데노비치 선수만 이렇게 불만을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US 오픈 주최측에서 믈라데노비치 선수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에게

다른 선수들보다 강력한 제한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악의 근원은...프랑스의 브누아 페르 (Benoit Paire) 선수입니다.

아시다시피 브누아 페르 선수는 대회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쫓겨났는데요.

브누아 페르가 US오픈에 참가해 있던 동안 그와 카드 게임을 한 선수들에 대해 US 오픈 측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강력한 행동제약을 걸었습니다.

믈라데노비치 선수가 그 카드게임을 한 선수들 중 한명이었고요

믈라데노비치 선수는 "만약 내가 마스크를 낀 채로 양선판정을 받은 선수와 겨우 40분 카드게임을 한 것만으로 (그리고 내가 확실하게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우를 받을줄 알았다면 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아무래도 강화된 행동제약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 경기력이 크게 저하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그 날 공이 안 맞아도 프로 선수가 자신보다 한참 순위가 낮은 선수한테 두 세트 동안 한 게임도 못 뺏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여러모로 이슈가 많은 이번 2020 US OPEN입니다.

관객석에 라쿤이 난입하는 어이없는 상황으로 인해 선수가 서브를 못하는 일도 있었죠

 

어쨌든 앞으로는 별 사건 없이 무난히 끝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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