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장세가 너무 나쁘네요
홍남기 부총리가 대주주 기준을 3억으로 낮추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대주주 요건에 걸려 양도세 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매도를 택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되자 오늘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코스닥의 지지선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흐르는 코스닥과...제 눈물)
800선이 깨진 후로도 계속 하락하며 결국 778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주로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네요
그리고 오늘 총 두 종목이 하한가를 갔습니다.
엔투텍과 에이루트입니다.
에이루트야 뭐 원래 PER이 개판이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엔투텍이 하한가를 간 건 좀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엔투텍이 하한가를 간 원인과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측을 담은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우선 엔투텍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한발앞선 설비투자 끈임없는 연구개발을 모토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끈임없는...?
예전엔 몰랐는데 이제보니 좀...없어보이네요 회사가
엔투텍은 본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의 진공 Camber와 특수 진공밸브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주로 반도체/FPD 핵심 부품, 반도체/FPD 밸브 제조, LPP 장비제조 등을 합니다.
무려 20년 이상 반도체 장비부품 사업을 영위해 온 회사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최근 진출한 엔터테인먼트 쪽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엔투텍이라고 하면 주주 분들을 제외하고는 이 회사를 모른다고 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래 회사 이름은 마이크로텍이었습니다.
이번달(2020년 10월) 마이크로텍에서 엔투텍으로 상호를 변경해 변경상장하였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진출해 연예인 양성, MD상품, 굿즈 판매로 새 판로를 개척하려 했는데요.
실제로 주요제품 매출구성(2020년 6월 기준)을 보시면
LED, 반도체 부품보다 방송제작/엔터테인먼트쪽 매출이 훨씬 많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성공적인 신사업이었죠
현재 마이크로텍에 소속된 연기자로는 박명훈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에이스팩토리에 소속되어 있던 연기자입니다만 마이크로텍으로 합병되었습니다.
얼굴이 익숙하신가요?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지하실 남자입니다.
가정부의 남편으로 나왔죠
현재 마이크로텍의 핵심 사업은 엔터 사업과 마스크 사업입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자 나노 마스크를 제작해 판매하면서 큰 수익을 거뒀습니다.
또한 이번에 미국 모더나의 창립멤버를 영입하면서 백신 및 치료제 수입사업으로 진출할 것을 밝혔는데요.
모더나 테마주로도 엮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이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텍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부실한 재무상태와 오버행 가능성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재무부터 보시죠
눈물나는 당기순이익....
매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3월말부터 올해 3월말까지 연결 기준 5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겪었네요
오랜 적자는 빚으로 이어집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마이크로텍의 부채비율은 261%입니다.
부채비율은 빚에 대한 의존도, 즉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의미하고, 통상 200%를 넘으면 재무 리스크가 높다고 봅니다.
또한 올해 초에만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면서 작년의 270억원과 합쳐 총 470억원의 CB를 상환해야 합니다.
전환가액 평균이 15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오늘 하한가를 맞기 전 주가인 3천원에 비하면 반값이 되네요
이러한 악재들은 오버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버행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사진으로 요약하겠습니다.
오버행은 "대량의 대기물량", 정확히는 "과도한 매도대기물량"을 뜻합니다.
과도한 매도세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엔투텍이 오늘 하한가를 맞은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자 엔투텍 차트입니다.
9월 중순부터 쭉쭉 급등해오다가 어제부터 긴 장대음봉을 연이어 뽑아냈습니다.
오늘 주가는 1,005원 빠진 2,3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거래량은 1,548,108주로 어제에 비해 두배나 높은 물량이 거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작년 발행된 CB에 대한 전환청구가 이번달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전환청구로 인한 하락이라는 리스크가 부각되었습니다.
약 천만주의 CB물량은 10월 30일 쏟아질 예정인데요.
전환사채발행가액은 1,381원입니다.
이에 대비한 매도물량이 오늘 쏟아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3억 대주주로 인한 전반적인 코스닥의 하락세와 신용 반대매매가 겹쳐
오늘과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종목은 반등의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이번 모더나 창립멤버 영입을 통해 모더나 관련주로 편입된다면, 모더나의 향후 움직임을 따라갈 것으로 추측됩니다.
모더나는 1주일 전, 3상의 중간 결과만 좋다면 긴급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적 있는데요.
모더나가 3상에서 좋은 중간 결과를 내주어 긴급 승인을 받고, 이 회사가 모더나의 백신을 수입할 수 있다면 이번에 하락한 주가를 메꾸고도 남을만큼 크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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