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투자법

잃지 않는 주식투자 - 배당 포트폴리오 구성 1: 서론

일상공방 2020. 10. 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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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주식시장에도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는데요.

찬바람이 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홍남기 부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대주주 기준 변경이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둘 다 반대하고 있는 법안이기 때문에 그 내용은 시시때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만, 핵심적인 포인트는 개인이 한 회사의 주식을 3억 원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초안에서는 친인척까지 포함해서 3억이었다가 현재 많이 완화된 것입니다)

기존에는 얼마를 가지고 있어야 대주주였을까요?

코넥스에 투자하시는 분은 많지 않으실테니 코스피 코스닥만 보시면 됩니다. 

이건 2019년에 만들어진 표이므로, "현재" 부분이 2019년, "내년" 부분이 올해인 2020년에 해당됩니다. 

보시다시피 2021년에 대주주 요건이 급격히 낮아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10억 원 어치 가지고 있으면 대주주라고 부를 법 합니다만, 3억 원은 글쎄요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분, 그리고 월급의 일부를 꾸준히 투자하시는 분이라는 전제 하에 장기투자하시는 분이나 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분들에게 3억은 사실 쳐다보지도 못할 큰 돈은 아닙니다. 

대주주라 불러주면 좋은 거 아니냐라는 소리도 몇번 들었습니다만

사실 듣기야 좋은 말이죠

3억 원 투자해서 삼성전자 대주주 소리 들을 수 있으면 인스타용으로는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주주가 되면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됩니다

대주주 양도세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의 핵심 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대주주 양도세의 세율 등에 대해선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3억 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쏟아낼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단기적으로 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유인이 줄어듭니다. 

한 종목을 3억 원 이상 보유하지 않기 위해 다른 종목을 매수하거나 아예 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오는데 매수세도 약해지므로 결과적으로 시장의 하락세를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주식을 매수하신 분들 중에서는 1주일도 안 되어 -10%~-20% 정도 하락을 맞으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리먼 사태 때 주갤에서 유명했던 짤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락을 맞을 때마다 생각나는 짤인지라 갤러리에 항상 모셔둡니다. 

이런 하락장에서 부각되는 것이 잃지 않는 투자입니다.

그런데 잃지 않는 주식투자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면 정답은 절대 그럴 수 없다입니다. 

다만 소위 "잃지 않는 포트폴리오"는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포트폴리오가 -15% 정도 하락하고 있을 때 -5% 선에서 버텨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어떤 것일까요?

 

여러가지 유형이 있습니다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다양한 섹터의 종목들로 구성된 종목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전에 구성했던 포트폴리오는 2차전지, 5G, 반도체, 항공 등 다양한 섹터에 속한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코로나 같은 대재해급 이슈가 아닌 이상 하나의 이슈에 한 종목이 타격을 입으면 다른 종목은 수혜를 입거나 영향을 안 받도록 구성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까지 내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금이 필요합니다. 

각 종목들의 수익률이 서로 상쇄되면서 찔끔찔끔 1~2% 정도 밖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답답함을 느끼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음은 "주가가 잘 흔들리지 않지만 배당을 잘 주는 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입니다.

소위 배당 포트폴리오라고도 부릅니다. 

주가가 잘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주가가 잘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주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을 내려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어떻게 보면 적금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장점으로는 

1. 어떤 이슈에도 주가가 잘 하락하지 않음

2. 배당수익률이 10%까지 나오는 종목들이 있음. 적금보다 훨씬 나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음

3. 주가가 잘 하락하지는 않아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가가 성장하는 경우는 꽤 빈번히 있음 

4. 매일 신경 쓸 필요가 없음

 

이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1. 적은 돈을 빨리 불리고 싶은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음

2. 배당은 매해 회사의 사정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올해 배당을 많이 준 회사가 내년에는 많이 안 줄 수도 있음 

 

등이 있습니다.

 

배당포트폴리오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1년에 한번 돌아오는 걸 지루해서 어떻게 기다리냐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마다 배당을 주는 분기나 횟수 등이 다르기 때문에 3개월에 한번씩 배당금이 계좌에 꽂히도록 하는 구성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앞으로 배당 포트폴리오에 대해 포스팅하겠다"라는 느낌으로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저도 단타계좌/장기투자계좌/배당계좌 총 세가지 타입으로 계좌를 나누어 운용하고 있는데요

단타계좌가 현재 -15%를 맞고 있는 상황임에도 배당계좌는 -2%에 그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국내 주식 종목 중에서 배당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기 좋은 종목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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