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종목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H&G 주가 폭락, 합병 취소에 관해

일상공방 2020. 9.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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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이프로젠 계열사에 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오늘(2020년 9월 9일) 에이프로젠 계열사 전부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비록 어제 나스닥 폭락, 유가 쇼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중단 등 시장을 흔들만한 다양한 악재가 있었다고는 하나, 나름대로 선방한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프로젠 계열사들은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 이유가 된 합병 취소 건에 대해 다룹니다.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바이오 회사로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항암 항체를 개발하는 에이프로젠KIC, 의약품 생산 및 판매를 맡은 에이프로젠제약, 게임과 의약품 도매 등을 맡고 있는 에이프로젠 H&G라는 회사들을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에이프로젠은 비상장회사인데요, 2019년 말에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회사입니다.

김재섭 대표는 에이프로젠을 직상장하기보다는, 이미 상장되어 있는 에이프로젠KIC로 흡수합병시켜서 간접적으로 상장하려고 했는데요.

국내 11호 유니콘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가 에이프로젠KIC의 기업가치로 덮어씌워지므로 에이프로젠KIC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 예상한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에이프로젠KIC에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처음 합병 찌라시가 돌았던 2017년 11월에는 1800원대였던 주가가 한달만에 10배 올라 18000원이 되었습니다.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기울기가 가파르네요 

쩜상의 연속으로 13500원까지 갔네요 

이때부터 에이프로젠KIC가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에킥이라는 줄임말로 불렸습니다.

합병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데요.

19450원 고점 이후 합병이 연기되고, 주가는 3년간 우하향합니다. 

그런데 오늘 (2020년 9월 9일) 현재 가격은 2070원입니다. 

어제 종가에 비해 무려 17%나 하락한 상태네요

어떤 이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일까요?

https://www.yna.co.kr/view/AKR20200909058300017

 

에이프로젠 KIC, 3사 합병 계획 철회 | 연합뉴스

에이프로젠 KIC, 3사 합병 계획 철회, 계승현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20-09-09 10:19)

www.yna.co.kr

바로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H&G,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의 합병 계획이 철회된 것입니다.

에이프로젠 측은 몇번이나 합병 시도를 했으나, 금융감독원에서 각 회사의 파이프라인 쪽 내용이 석연치 않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다가 어제 에이프로젠 측에서 이번 정정신고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정정신고서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합병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게 됩니다.

에이프로젠KIC는 에이프로젠과의 합병이 없으면 투자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그저 그런 회사로 전락합니다.

또한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H&G도 합병의 수혜를 받을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기 때문에 이번

합병철회로 인해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H&G의 주가가 급락한 것입니다. 

합병 하나만 믿고 큰 돈을 투자해왔던 주주들의 불만은 폭발했고, 김재섭 대표는 사과문을 게시합니다.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H&G(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이 함께 성장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김재섭 대표 본인도 에이프로젠 없이는 에이프로젠KIC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그나마 에이프로젠H&G의 경우는 핸드폰 게임이라는 사업수단이 있어 성장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저 또한 올해 초에 에이프로젠KIC에 투자했었는데요,

올해 합병 준비 공시가 뜨기 전 날에 팔아버려서 이득을 보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애착이 있던 종목인데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듣게 되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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